집값 올랐는데 압류 급증? — 영끌족에게 지금 무슨 일이 생기고 있나요
서울 집값은 86주 연속 오르고 있지만, 대출을 최대로 끌어쓴 영끌족은 압류 위기를 맞고 있어요.
서울 집값이 86주 연속 오르고 있어요. 근데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같은 기간에 서울 전역에서 압류등기가 2,050건이나 접수됐어요. 집값은 오르는데 압류는 늘고 있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이 역설의 중심에는 '영끌족'이 있어요.
압류등기가 뭐예요?
압류등기는 은행(채권자)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채무자)의 부동산을 함부로 팔지 못하게 막아두는 법적 절차예요. 쉽게 말하면, 빚을 못 갚으면 은행이 '이 집 내 허락 없이 팔지 마세요'라고 등기부에 도장을 찍어두는 거예요. 압류가 걸리면 집주인은 그 집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어요. 대출 연체가 계속되면 결국 경매로 넘어가게 돼요.
영끌이 뭔데, 왜 이런 일이?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는다'는 말에서 나온 표현이에요. 2020~2021년 초저금리 시절, 금리가 연 1~2%대까지 내려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최대한 끌어다가 집을 샀어요. 이자 부담이 작았으니까요. 특히 강서·금천·중랑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네에 영끌 매수가 집중됐어요. 문제는 그 이후예요.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한국 금리도 따라 올랐고, 대출 이자가 2배 이상 뛰었어요. 원금은 그대로인데 이자만 갑자기 2배로 늘어난 거예요.
집값이 올랐는데 왜 압류가 생기나요?
집값이 올랐다는 건 '팔면 손해는 안 본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매달 이자를 낼 돈이 없다면 집값 상승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집을 팔아서 대출을 갚으면 되지 않냐고요? 압류가 걸리면 팔기도 쉽지 않아요. 은행 허락을 받아야 하고, 절차도 복잡해요. 결국 핵심은 레버리지(대출을 끌어다 자산을 사는 것)의 위험이에요. 집값이 올라도 대출 비율이 너무 높으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어요. 집값 상승 ≠ 안전. 빌린 돈의 비율이 높을수록 이자 충격도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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