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한정식 맛집 발견! 필동 한국의집 궁중신선로가 이렇게 맛있다니..
우연히 알게 된 숨은 보석 같은 곳
요즘 드라마 보다가 궁중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검색해보던 중 발견한 곳이 바로 한국의집이에요. 충무로역에서 도보 5분 거리라고 해서 친구랑 주말에 가보기로 했어요.

입구부터 진짜 한옥이 맞이해주는데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어요. 1957년에 외빈을 위한 영빈관으로 지어졌다니, 무려 7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곳이더라고요. 한복 입으신 직원분들이 예약 확인해주시는데 마치 조선시대로 온 느낌?
한옥에서 먹는 궁중음식의 매력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신선로정식이 메인이더라고요. 블루리본을 3년째 받은 곳이라는 설명을 들으니까 기대가 엄청 됐어요. 근데 가격이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창밖으로 한옥 정원이 보이는데 진짜 힐링되더라고요. 친구가 "여기 완전 인스타감성이다"라고 하면서 사진을 엄청 찍었어요 ㅋㅋ
전채요리부터 감탄의 연속

음식이 나오는데 진짜 예술품 같더라고요. 호박범벅부터 시작해서 귀리능이만두, 큰송이버섯구이, 겨자냉채까지... 하나하나 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특히 호박범벅은 옥수수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신기했고, 달지 않아서 제 취향이었어요.
큰송이버섯구이는 정말 향이 좋았어요. 안에 야채가 들어있는데 아삭아삭하고 간이 딱 좋더라고요. 친구는 "이게 버섯 맞나?"라고 할 정도로 놀라워했어요.
구절찬에서 느낀 전통의 맛

구절찬이 나왔을 때는 진짜 감동이었어요. 아홉 가지 반찬이 예쁘게 담겨있는데, 명란계란찜을 중심으로 도토리묵지짐, 비타민나물무침, 고들빼기김치까지... 하나하나 다 맛있더라고요. 특히 고들빼기김치가 제 취향이라 마지막까지 다 먹었어요 ㅋㅋ
직원분이 "구절찬은 리필이 안 된다"고 미리 알려주셔서 친구랑 사이좋게 나눠먹었어요. 근데 양이 적당해서 딱 좋았어요.
메인 요리의 압권, 계육녹두편

계육녹두편은 정말 신기한 음식이었어요. 녹두와 닭가슴살을 떡처럼 쪄서 만든 건데, 촉촉하고 고소해서 너무 맛있더라고요. 녹두죽 소스와 함께 먹으니까 정말 담백하고 깔끔했어요. "이런 맛이 궁중음식 맛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복송이찜의 진가

전복송이찜이 나왔을 때는 향부터 달랐어요. 전복이 야들야들하고 송이버섯 향이 진짜 좋더라고요. 비린맛도 전혀 없고 오히려 깔끔해서 놀랐어요. 양지육수에 참기름까지 더해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옥돔구이와 팥장의 조화

제주도에서 올라온 옥돔구이는 진짜 기름이 제대로 올랐더라고요. 팥과 메주콩으로 만든 팥장과 함께 나왔는데, 이 팥장이 진짜 매력적이었어요! 슴슴하면서도 구수해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지삼신선탕으로 몸보신

지삼신선탕은 정말 보양식 그 자체였어요. 상위 2%의 홍삼을 사용한다는데, 친구랑 "나이 먹으면 천삼 먹자"고 농담했어요 ㅋㅋ 오계뼈와 소고기를 우려낸 육수가 겨울바람에 시린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더라고요. 도가니, 완자, 전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들어있었어요.
은어강정의 특별한 맛

은어강정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맵쌀가루로 무쳐서 튀긴 은어에 콩나물과 미나리무침, 튀긴 파채가 더해져서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장생도라지 안심너비아니

20년간 땅의 기운을 품고 자란 장생도라지 진액으로 재운 안심너비아니는 정말 부드러웠어요. 약도라지튀김과 김치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김치소스가 독특하면서도 맛있더라고요. 익숙하면서도 낯선 맛이었어요.
밤밥과 효종갱으로 든든하게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지!" 하면서 나온 효종갱은 양반들의 해장국이었다고 해요. 예전부터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게 됐어요! 생각보다 짭짤한 게 술 먹은 다음날에 딱일 것 같더라고요. 전복이 들어간 갈비탕 느낌인데 간이 더 세고 얼갈이가 듬뿍 들어있어서 속 풀기에 좋았어요.
밤밥은 정말 고소하고 달콤했어요. 평소에 밥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한 그릇을 뚝딱 비웠어요. 쫀쫀한 밥알과 밤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고호재 가을다과상으로 마무리

한정식을 먹으면 고호재 다과를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맛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녹차식혜로 시작해서 오렌지과편, 약과샌드, 천도복숭아정과, 곶감말이, 밤오율란, 청태다식까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다식을 진짜 좋아하는데 조금씩 갉아먹는 그 재미가 너무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많이 달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계속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총평과 재방문 의사
한국의집에서의 식사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한옥에서 먹는 궁중음식이라니, 이런 게 진짜 K-푸드의 진수가 아닐까요? 전통주까지 곁들여서 분위기부터 맛, 서비스까지 모든 게 만족스러웠어요.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값어치한다고 생각해요. 다음엔 꼭 외국인 친구들 데려와서 한국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계절별로 메뉴가 바뀐다니까 겨울, 봄, 여름 메뉴도 궁금해요!
한국의집, 진짜 추천드려요! 한번 가보시면 후회 안 할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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