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현지인이 인정한 진짜 카츠 맛집 - 카츠모리조 솔직 후기

인스타에서 본 그 맛집을 드디어!

요즘 전주 여행 갈 때마다 인스타에서 너무 많이 봤던 카츠모리조를 드디어 다녀왔어요! 친구가 전주 현지 사람인데 "여기 진짜 맛있다, 서울 웬만한 돈카츠집보다 낫다"고 자꾸 추천해서 궁금했거든요. 마침 전주 여행 가는 김에 점심으로 가보자고 했는데 정말 잘 간 것 같아요ㅠㅠ

카츠모리조는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위치해 있고, 예수병원 뒤편에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연두색 건물이라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웨이팅은 기본, 하지만 시스템이 좋아요

평일 오후 1시 반쯤 도착했는데도 웨이팅이 있었어요. 역시 소문난 맛집이구나 싶었죠. 그런데 웨이팅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 있더라고요! 계단 올라가면 매장과 별도로 웨이팅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와 핸드폰 충전 케이블까지 있어서 센스 만점이었어요.

캐치테이블로 원격 웨이팅도 가능하니까 미리 등록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저희는 약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웨이팅하면서 미리 주문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픈 키친의 매력적인 매장 분위기

드디어 입장! 매장 안은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어요.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의 바 테이블로 되어 있어서 음식 조리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크기로 생각보다 넓었어요.

각 자리마다 태블릿이 있어서 추가 주문도 편리하고, 정수기, 각종 양념과 소스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어요. 서랍을 열어보니 수저와 젓가락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정말 세심하게 신경 쓴 게 느껴졌어요.

메뉴 선택의 고민, 그리고 결정!

메뉴판을 보니까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로스카츠(등심) 14,000원, 히레카츠(안심) 15,000원이 메인이고 다른 특수 카츠들도 있더라고요. 친구는 "첫 방문이면 히레카츠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히레카츠 15,000원으로, 친구는 로스카츠 14,000원으로 주문했어요.

그리고 커리 추가도 3,000원에 할 수 있다고 해서 하나 시켰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이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더라고요!

식전 스프부터 시작되는 정성

주문하자마자 옥수수 스프가 나왔어요. 식전 스프를 주는 돈카츠집은 처음이라 좀 신기했는데, 고소하고 달지 않아서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런 작은 서비스 하나하나가 이 집이 왜 유명한지 알 수 있게 해줬어요.

그리고 테이블에 준비된 소스들도 다양했어요. 기본 돈카츠 소스, 바질오일, 소금, 사과퓨레까지!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먹는 방법 안내도 있어서 따라해봤어요.

드디어 등장한 히레카츠의 감동

드디어 히레카츠가 나왔는데... 와 정말 충격이었어요. 고기가 선홍빛을 띠고 있어서 처음에는 "이거 덜 익은 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보니 이게 정상이래요. 믿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 진짜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이렇게 부드러운 돈카츠는 처음 먹어봤어요. 안심 부위라그런지 정말 부드럽고 담백했고, 빵가루 튀김옷도 바삭바삭해서 식감의 대조가 너무 좋았어요. 사과퓨레 올려서 먹으니까 달달한 맛이 더해져서 완전 별미였어요!

로스카츠의 다른 매력

친구가 주문한 로스카츠도 맛봤는데, 히레카츠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등심이라 그런지 육즙이 더 많고 식감도 좀 더 쫄깃했어요. 둘 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오면 둘 다 시켜서 혼자 다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ㅋㅋ

그리고 추가한 커리도 정말 맛있었어요! 밥에 비벼서도 먹고 돈카츠에 찍어서도 먹었는데, 일본식 커리 특유의 달콤한 맛이 돈카츠랑 정말 잘 어울렸어요.

특별한 사이드, 깍두기와 유자잼의 조합

이 집의 진짜 킥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깍두기와 유자잼 조합이에요! 처음에는 "깍두기에 유자잼?"이라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까 완전 환상의 맛이었어요. 깍두기의 아삭함과 유자잼의 달콤함이 만나니까 완전 새로운 맛이더라고요.

리뷰 이벤트로 새우튀김도 주셨는데 이것도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어요. 진짜 하나하나 빠지는 게 없었어요!

서비스와 직원분들의 친절함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셨어요. 처음 방문이라고 하니까 먹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추가 주문할 때도 테블릿 사용법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적당했고, 중간중간 물도 계속 채워주셔서 서비스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오픈 키친이라 음식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튀기시는 모습을 보니까 왜 이렇게 맛있는지 알 것 같았어요.

가성비는 어떨까?

가격대는 히레카츠 15,000원, 로스카츠 14,000원으로 전주 물가를 생각하면 조금 비싼 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고기의 품질이나 맛, 서비스를 생각하면 충분히 값어치 한다고 생각해요. 서울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돈카츠 먹으려면 2만원은 넘을 것 같거든요.

게다가 밥, 국, 샐러드, 깍두기, 피클 등이 다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더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어요.

방문 팁과 주의사항

주변 볼거리와 연계 코스

카츠모리조는 예수병원 근처에 있어서 전주 시내 중심가와도 가까워요. 식사 후에 전주한옥마을까지는 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근처에 전북대학교도 있어서 구경하기 좋아요.

그리고 같은 건물 1층에 스시아시타라는 초밥집도 있더라고요. 다음에는 여기도 가봐야겠어요!

솔직한 총평

정말 오랜만에 "이거 진짜 맛집이구나"라고 느낀 곳이에요. 인스타에서 봤을 때는 그냥 예쁘게 찍은 사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먹어보니까 맛도 정말 좋더라고요. 특히 히레카츠의 부드러움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웨이팅이 있긴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주 여행 오시는 분들이나 돈카츠 좋아하시는 분들께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다음에 전주 오면 또 올 거예요ㅎㅎ

아, 그리고 깍두기랑 유자잼 조합은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진짜 신세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