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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서울 아파트가 83주 연속 오르고 있어요

1년 8개월 동안 한 번도 안 떨어졌어요. 강남만이 아니라 성북·광명까지, 왜 이렇게 버티는지 쉽게 풀어드려요.

2026.09.14·4분·
#부동산#아파트#서울#월세#공급부족

83주. 그게 얼마나 긴지 감이 잘 안 오죠? 1년 8개월이에요. 그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단 한 주도 빠진 적이 없어요. 코로나가 끝나고,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흔들려도 꿈쩍 않고 올랐어요. '이번엔 진짜 떨어지겠지' 싶었던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매번 틀렸어요.

서울 아파트, 왜 이렇게 안 떨어질까요?

가장 큰 이유는 새 아파트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서울은 더 이상 개발할 땅이 거의 없어요. 재개발·재건축은 오래 걸리고, 그사이 인구는 계속 서울로 몰려요. 좋은 학교 근처, 큰 직장 근처에 살고 싶어 하는 수요는 변하지 않는데 집은 안 늘어나니까 가격이 버텨요. 예를 들어 강남구 학원가 주변 아파트를 사려는 가정은 해마다 있는데, 그 동네 아파트는 2000년대에 지어진 것들이 그대로예요.

강남만 오르는 게 아니에요 — 성북, 광명까지

근데 사실 이게 더 놀라운 부분이에요. 성북구 아파트 값은 1년 새 약 99%, 서울 바로 옆 경기도 광명은 약 102% 수준까지 오른 데도 있어요. 이걸 '키 맞추기 현상'이라고 해요. 강남 아파트가 오르면, 조금 더 저렴했던 외곽이나 수도권 지역 집도 따라서 올라요. 강남을 못 사는 사람이 차선으로 성북을 보고, 성북이 오르면 광명을 보는 식으로 수요가 이동하거든요. 결국 한 곳이 오르면 연쇄적으로 같이 오르는 구조예요.

월세 300만 원이 확산되는 이유

서울에서 월세 3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가 확산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전세(보증금을 맡기고 월세 없이 사는 방식)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금리가 높아지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큰 보증금을 받아봤자 예금 이자 정도밖에 못 벌어요. 그보다는 매달 월세를 받는 게 훨씬 이득이죠. 그래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고,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비싼 월세를 감수할 수밖에 없어지는 거예요.

집값이 오르면 좋은 사람과 힘든 사람이 동시에 생겨요. 이미 집을 가진 사람에겐 자산이 불어나는 일이고, 아직 집을 사지 못한 사람에겐 매달 올라가는 월세 고지서가 현실이에요. 83주라는 숫자는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무게로 느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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