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화제 맛집 - ETF 베이커리 990원 소금빵 솔직 후기

인스타에서 난리 난 그곳, 직접 가보다

며칠 전부터 인스타 피드가 온통 성수동 어떤 빵집 얘기로 도배됐더라고요.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직접 연 팝업 베이커리라는데, 소금빵이 990원이라고?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고요. 궁금해서 못 참겠어서 친구 꼬셔서 일요일 아침 일찍 성수로 출격했어요.

성수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니까 글로우 성수가 보이더라고요. 아직 11시도 안 됐는데 벌써 사람들이 모여있고, 캐치테이블로 대기표 받아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어요.

캐치테이블 필수! 웨이팅은 기본

현장에서 바로 줄 서는 게 아니라 캐치테이블 앱으로만 대기표를 받을 수 있었어요. 앱 깔고 등록하니까 대기번호 47번... 생각보다 많이 밀렸네요. 그래도 회전이 빨라서 1시간 정도 기다리니까 호출이 왔어요.

대기하면서 주변 성수동 구경도 하고, 근처 카페에서 시간 때우니까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성수동 자체가 사람들로 북적였거든요.

드디어 입장! 팝업스토어 내부

입장하니까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었어요. 글로우 성수 1층 일부를 활용한 팝업이라서 그런지 아늑한 느낌? 계산대 앞에 빵들이 쭉 진열되어 있고, 가격표가 정말 눈에 띄더라고요.

주요 메뉴와 가격

소금빵, 플레인베이글, 바게트: 990원

식빵: 1,990원

명란바게트: 2,450원

복숭아케이크: 3,990원

치아바타: 1,990원

진짜 시중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더라고요. 평소에 소금빵 하나에 3천원씩 주고 사던 걸 생각하면...

990원 소금빵, 진짜 맛은 어떨까?

일단 화제의 소금빵부터 주문했어요. 겉보기에는 평범한 소금빵 모양이었는데, 포장이 좀 심플했어요. 비닐봉지에 ETF 도장만 뙇! 포장비를 아껴서 가격을 낮췄다는 컨셉이 이해되더라고요.

첫 입에 든 느낌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기본기는 확실히 갖췄더라고요. 버터 향도 적당하고, 짜지 않아서 좋았어요. 다만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고, 그냥 '합격점'인 소금빵?

친구는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동감이었어요. 대형 베이커리 체인점 소금빵과 크게 다르지 않은 퀄리티인데 가격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었거든요.

다른 메뉴들도 시식해보기

소금빵만 사기엔 아쉬워서 베이글이랑 바게트도 하나씩 추가했어요. 베이글은 플레인이었는데 쫄깃함이 좋았고, 바게트는 겉이 바삭해서 만족스러웠어요.

명란바게트도 궁금했는데 이미 품절... 인기 메뉴는 일찍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다음에 일찍 와서 꼭 먹어봐야겠어요.

가성비 평가 - 솔직한 생각

가격 대비로 보면 확실히 만족도가 높았어요. 990원에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인생 최고의 소금빵"이나 "천상의 맛" 이런 건 기대하면 안 될 것 같고요.

슈카가 말하는 "빵플레이션" 대응이라는 컨셉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요즘 동네 빵집 가면 소금빵 하나가 3천원 넘는 곳도 많잖아요.

방문 팁과 주의사항

혹시 가실 분들을 위해 팁 몇 가지 드릴게요!

운영시간은 11시부터 22시까지인데, 품절되면 일찍 문 닫을 수도 있으니까 시간 여유 있게 가세요.

성수동 김에 둘러볼 곳들

ETF 베이커리 다녀온 김에 성수동 구경도 했어요. 글로우 성수 근처에 예쁜 카페들 많더라고요. 자연도라는 식당도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가봐야겠어요.

성수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고, 주변에 구경할 곳들이 많아서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솔직한 총평

ETF 베이커리,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곳이에요. 엄청난 감동이나 놀라운 맛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확실히 메리트가 있었어요.

다만 팝업이라서 언제까지 운영할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관심 있으시면 서둘러서 가보시길! 저도 다음에 또 가서 명란바게트 먹어보려고요 ㅎㅎ

웨이팅은 좀 있었지만 성수동 나들이 겸해서 가니까 나쁘지 않았어요. 친구랑 수다 떨면서 기다리고, 주변 구경도 하고~ 990원이라는 가격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화제성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