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바다회사랑 - 서울 3대 방어맛집 웨이팅 후기

인스타에서 계속 보던 그 맛집, 드디어!

요즘 인스타에서 너무 많이 봐서 궁금했던 홍대 바다회사랑! 친구가 자꾸 방어철이니까 꼭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웨이팅이 극악이라는 소문을 들어서 살짝 겁이 났는데, 이번 주말에 용기내서 도전해봤어요.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8분 정도? 생각보다 찾기 쉬웠어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줄! 신호등 건너편까지 줄이 이어져 있더라고요.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바다회사랑 웨이팅이구나 싶었어요 ㅋㅋ

웨이팅의 현실, 그리고 팁!

토요일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65팀이 대기 중이었어요. 매장 앞 캐치테이블 기계에 전화번호 등록하면 카카오톡으로 순서 알림이 와요. 진짜 편하더라고요!

웨이팅하면서 알게 된 꿀팁들:

• 평일 오후 3-5시가 그나마 한적함
• 오픈런 하려면 1시부터 줄서야 함
• 2호점이 1호점보다 좌석이 많아서 회전율이 빠름
• 포장도 가능한데 전화 주문도 된다고 함!

결국 1시간 반 정도 기다렸는데, 추웠지만 친구랑 수다떨면서 기다리니까 생각보다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드디어 입장! 매장 분위기는?

매장 안은 생각보다 작더라고요. 테이블이 정말 빼곡빼곡하게 들어있어서 약간 정신없는 느낌? 그래도 수족관에 펄떡펄떡 살아있는 생선들 보니까 신선함이 느껴져서 기대감이 업업!

직원분들이 엄청 바쁘게 움직이시는데, 그래도 주문할 때는 친절하게 메뉴 설명해주셨어요. 기본 반찬으로 초생강이랑 락교가 나오는데 저는 생강을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했어요.

메뉴 선택의 고민, 그리고 주문!

메뉴판을 보니까 역시 방어회가 메인이더라고요. 3명이서 갔는데 방어회 3인분(70,000원)이랑 매운탕(7,000원)을 주문했어요. 처음에는 2인분으로 하고 다른 거 시키려고 했는데, 직원분이 머리수만큼 시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돌멍게도 궁금해서 추가로 하나 시켰어요.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이 정도 퀄리티 방어 먹으려면 어쩔 수 없나 싶었어요.

드디어 등장한 그 유명한 방어회!

와... 진짜 두툼하더라고요! 사진으로만 보던 그 바다회사랑 방어회가 드디어 제 눈앞에! 선홍빛이 정말 예쁘고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더라고요.

첫 입에서부터 감동이었어요.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방어 특유의 고소하고 달큰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특히 뱃살 부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어요!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까 방어의 기름진 맛을 초맛이 잡아줘서 전혀 느끼하지 않더라고요. 와사비랑 간장에도 찍어봤는데 각각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숨겨진 맛, 매운탕까지!

방어회만 먹기는 아쉬워서 시킨 매운탕인데, 이게 진짜 깜짝 놀랐어요! 방어 머리로 우린 국물이 정말 진하고 칼칼해서 회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딱이더라고요.

친구는 "이거 때문에라도 재방문각"이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진짜 방어회가 메인이지만 매운탕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맛이에요!

아쉬웠던 점들도 솔직하게

물론 아쉬운 점들도 있었어요. 일단 매장이 좁다 보니까 옆 테이블이랑 너무 가까워서 좀 시끌벅적했어요. 그리고 웨이팅이 길다 보니 제한시간이 2시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여유롭게 먹기는 좀 어려운 분위기?

그리고 저희가 받은 방어가 등살 쪽이 좀 많아서 살짝 아쉬웠어요. 뱃살 부분을 더 달라고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그땐 몰라서 못했네요. 다음에는 꼭 뱃살 많이 달라고 해야겠어요!

가성비는 어떨까?

3명이서 총 10만원 조금 넘게 나왔어요. 서울에서 이 정도 퀄리티 방어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아요. 물론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신선도랑 맛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

특히 다른 횟집에서 비슷한 퀄리티 방어 먹으려면 더 비싼 곳도 많으니까요. 가끔 특별한 날 가서 먹기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실용적인 방문 팁!

• 예약: 예약 불가! 무조건 현장 웨이팅
• 추천 시간: 평일 오후 3-5시, 아니면 오픈런 각오하고 1시부터
• 주차: 매장 맞은편 유료 주차장 이용
• 포장: 전화 주문 가능! 웨이팅 싫으면 포장 추천
• 꿀팁: 뱃살 부분 많이 달라고 미리 말씀드리세요

주변 둘러볼 곳

바다회사랑 주변에는 홍대 특성상 카페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연남동 쪽으로 가면 예쁜 카페들이 많아서 식후 산책겸 커피 한 잔 하기 좋더라고요. 망원한강공원도 가까워서 날씨 좋으면 산책하기도 좋고요.

그리고 홍대 걷고싶은거리도 도보로 10분 정도라서 젊은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2차로 홍대 놀러가기도 딱 좋은 위치예요!

솔직한 총평

웨이팅이 길고 매장이 좀 정신없긴 하지만, 그래도 방어 맛 하나만큼은 정말 인정해요! 서울에서 이 정도 퀄리티 방어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까요.

특히 방어철인 겨울에는 꼭 한 번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저도 다음 겨울에 또 갈 생각이에요. 다만 웨이팅 각오하고 가시거나, 포장해서 집에서 여유롭게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방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해볼 만한 맛집이에요. 웨이팅이 길어도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