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2스타의 진짜 매력 - 알라프리마에서 경험한 완벽한 파인다이닝

특별한 날, 특별한 곳을 찾아서

친구 생일이 다가오면서 뭔가 특별한 곳에서 축하해주고 싶었어요. 평소에 파인다이닝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에 용기내서 미슐랭 2스타 맛집인 알라프리마를 예약했어요! 사실 예약하면서도 엄청 떨렸는데 막상 가보니까... 진짜 인생 맛집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ㅠㅠ

찾아가는 길과 첫인상

알라프리마는 학동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논현 가구거리 뒷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헤맸는데, 입구에 도착하니 간판이 없어서 더 당황했어요ㅋㅋ 근데 가까이 가니까 금빛 로고와 통유리창이 보이면서 아, 여기구나 하게 되더라고요.

입구에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받은 미슐랭 상패들이 쭉 진열되어 있어서 벌써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어요. 발렛파킹도 가능해서 차로 가시는 분들도 편리할 것 같아요!

매장 분위기가 정말 압도적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30평 정도의 공간인데 오픈키친이 바로 보이고, 앞쪽에는 바 좌석, 안쪽에는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테이블 좌석으로 예약했는데 테이블 간격이 정말 넉넉해서 다른 손님들과 부딪힐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조명이 살짝 어둑하면서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직원분들이 모두 정장을 입고 계셔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층고는 좀 낮은 편이었지만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답니다!

메뉴와 가격 정보

알라프리마는 런치 190,000원, 디너 310,000원의 단일 코스만 제공해요. 처음에는 가격을 보고 살짝 부담스러웠는데, 미슐랭 2스타 치고는 다른 곳들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메뉴는 계절마다 바뀌고, 당일 오전 10시에 런치 메뉴가, 오후 3시에 디너 메뉴가 정해진다고 해요.

참고로 중학생 미만은 입장이 불가능한 노키즈존이에요. 예약할 때 기념일이라고 말하면 레터링 서비스도 해주신다고 하니 특별한 날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미리 얘기해보세요!

서비스가 정말 남달라요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을 주시는데 이게 정말 감동이었어요. 수족냉증이 있는 저에게는 천국이었답니다ㅠㅠ 그리고 메뉴가 나올 때마다 적절한 수저로 바꿔주시고, 물은 정말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 채워주셔서 불편함이 전혀 없었어요.

특히 각 요리마다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는 것도 좋았고, 서빙하시는 모든 분들이 정말 프로페셔널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음식이 나오는 순간의 감동

첫 번째 요리가 나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플레이팅이 예술 작품 같더라고요! 방어, 배, 단감, 쿨라텔로를 사용한 에피타이저였는데 방어의 신선함과 단감의 달콤함이 정말 환상적으로 어우러졌어요. 이런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내시는 건지 진짜 신기했어요.

두 번째로 나온 36가지 허브 샐러드는 알라프리마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데, 정말 압권이었어요! 샐러드에 들어간 모든 허브와 야채 이름이 적힌 종이를 주시는데 이것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드레싱이었는데... 에멘탈 치즈로 만든 따뜻한 드레싱이었거든요!

평소에 샐러드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다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드레싱을 스프처럼 떠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끝까지 다 마셨답니다ㅋㅋ

메인 요리들의 완벽한 조화

금태를 올린 빠에야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탈리아 최고급 쌀인 까르나놀리로 만든 빠에야였는데, 씹는 식감이 살짝 있어서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먹을수록 매력적이더라고요. 금태는 정말 부드럽고 촉촉해서 수저로 살짝만 누르면 스르르 부서질 정도였어요.

보섭살 스테이크도 완전 대박이었어요! 거의 레어에 가깝게 구워져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게 정말 예술이었어요. 특히 시금치 밀푀유가 진짜 미쳤는데... 시금치와 치즈를 층층이 쌓아서 만든 건데 이렇게 맛있는 시금치는 처음 먹어봤어요!

특별한 파스타와 마무리

대구이리가 들어간 파스타도 나왔는데, 이건 정말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유즈코쇼(유자후추)가 들어가서 독특한 풍미가 있었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긴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트러스 계열을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수는 정말 예술이었어요! 새롭게 재해석한 티라미수였는데 크리스피한 초콜릿을 깨서 마스카포네 치즈와 딸기를 함께 먹으니까 식감이 정말 기가 막혔어요. 친구도 저도 이 디저트가 제일 인상 깊었다고 계속 얘기했어요ㅠㅠ

가성비와 재방문 의사

솔직히 19만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먹고 나니까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슐랭 2스타 치고는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파인다이닝들은 훨씬 비싸더라고요.

음식 하나하나가 다 예술 작품 같았고, 서비스도 완벽했어요. 특별한 날에 가면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에 또 특별한 일이 생기면 꼭 재방문하고 싶어요!

방문 팁과 주의사항

예약은 필수이고, 특히 오픈키친 앞 바 좌석은 정말 인기가 많아서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고 해요. 캐치테이블에서 예약할 수 있는데 몇 주 뒤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더라고요.

복장은 특별히 드레스코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입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서 너무 캐주얼하게 가면 좀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주차는 발렛파킹이 가능하고, 대중교통으로는 학동역 6번 출구나 논현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갈 수 있어요. 저희는 지하철로 갔는데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총평과 추천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식사였어요. 처음으로 제대로 된 파인다이닝을 경험해봤는데, 이제 다른 레스토랑들이 아쉽게 느껴질 것 같아요ㅠㅠ 음식 하나하나가 완벽했고, 서비스도 정말 최고였어요.

특별한 기념일이나 중요한 사람과의 식사, 또는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방문하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미슐랭 2스타라는 타이틀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고, 김진혁 셰프님의 창의적인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꼭 한 번은 경험해보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