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 한옥 카페 어니언 - 블루리본 선정 베이커리의 감성 후기

인스타에서 너무 많이 봐서 궁금했던 그곳!

요즘 인스타에서 한옥 사진 올리는 사람들 보면 다 같은 곳에서 찍는 것 같더라고요. 바로 안국역 근처에 있는 카페 어니언이었어요! 친구가 북촌 한옥마을 구경 가자고 하길래, 아 그럼 어니언도 한 번 가보자 해서 드디어 방문하게 됐습니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정말 가까워요. 69m라고 하니까 거의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거리? 계동길 5번지에 위치하고 있고, 진짜 전통 한옥을 그대로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외관부터 엄청 이뻤어요.

웨이팅은 각오하고 가세요

평일 오후 2시쯤 갔는데도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다들 후기에서 웨이팅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정말이었어요 ㅠㅠ 그래도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주말이면 더 심할 것 같고, 오전 일찍 가거나 저녁 늦게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웨이팅 하는 동안 밖에서 한옥 구조를 자세히 봤는데, 진짜 잘 보존해서 개조한 것 같았어요. 마당도 있고 툇마루도 있고, 사진 찍기에는 정말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드디어 들어간 한옥 카페의 분위기

와... 들어가자마자 진짜 감탄이 나왔어요. 한옥 특유의 처마와 기둥을 그대로 살려서 만든 공간이라 정말 독특했어요. 툇마루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고, 마당을 내려다보며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고요.

저희는 운 좋게 툇마루 자리를 잡았는데, 햇살이 들어와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다만 여름이라 좀 더웠지만 그래도 에어컨이 잘 나와서 괜찮았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약간 소란스러운 느낌은 있었어요.

메뉴 선택의 고민

메뉴를 보니까 역시 베이커리가 메인이더라고요. 앙버터빵, 앙스콘, 팡도르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던데, 저는 소문으로만 듣던 어니언 크림치즈를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친구는 평소에 스콘을 좋아해서 앙스콘을 주문했고요.

음료는 그냥 무난하게 아메리카노 두 잔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음... 한옥 카페니까 조금 비싼 편이에요. 하지만 분위기값이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드디어 나온 빵들!

먼저 나온 건 제가 주문한 어니언 크림치즈였어요. 와 진짜 비주얼이 예술이었어요! 반으로 갈라진 베이글 안에 크림치즈가 가득 들어있고, 위에 어니언이 올라가 있었는데 색깔 조합이 너무 이뻤어요.

한 입 베어물어보니까... 생각보다 짭짤하면서도 크림치즈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확 퍼지더라고요. 어니언의 아삭한 식감도 좋았고, 베이글 자체도 쫄깃해서 맛있었어요. 근데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배불렀습니다 ㅋㅋ

친구가 주문한 앙스콘도 맛봤는데, 이것도 정말 특이했어요. 스콘 안에 팥앙금이 들어있는 건데, 서양식 스콘과 한국식 앙금의 만남이라고 해야 하나? 달콤하면서도 스콘 특유의 바삭함이 있어서 신기한 맛이었어요.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

역시 이 카페의 하이라이트는 사진이죠! 툇마루에 앉아서 찍은 사진들이 정말 잘 나왔어요. 특히 오후 햇살이 들어올 때 찍으면 분위기가 완전 미쳤어요. 마당 쪽으로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도 예뻤고요.

인스타 감성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곳이에요. 한복 입고 와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정말 찰떡이었어요. 다음에는 저도 한복 입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들

솔직히 말하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정신없었어요. 사진 찍으려고 해도 계속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대화하기에도 시끄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부담스럽긴 했어요.

화장실도 카페 밖에 있어서 좀 불편했고, 주차도 안 된다고 하니까 대중교통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분위기만큼은 정말 완벽했어요!

북촌 한옥마을까지 세트로!

어니언에서 빵 먹고 나서 바로 북촌 한옥마을로 산책 갔어요. 진짜 도보 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완전 좋았어요! 한옥 카페에서 한옥 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라니, 이보다 완벽한 데이트 코스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경복궁도 가깝고, 인사동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하루 종일 이 근처에서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창덕궁도 보고 삼청동 쪽도 걸어보려고요.

총평과 재방문 의사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러웠어요! 가격은 좀 비싸고 웨이팅도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특히 한옥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인스타 감성 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이에요.

저는 다음에 또 갈 것 같아요. 다만 이번에는 못 먹어본 팡도르나 앙버터빵도 도전해보고 싶고, 좀 더 한적한 시간에 가서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요. 아, 그리고 다음에는 꼭 한복 입고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