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백제정육점 솔직후기 - 차돌박이 쌈 육회의 환상조합이 진짜였다

요즘 핫한 차돌박이 육회 쌈, 정말 맛있을까?

유튜브에서 강민경이 먹는 모습 보고 완전 궁금해졌던 그 조합! 차가운 육회를 뜨거운 차돌박이로 싸먹는다니? 처음엔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친구가 자꾸 가자고 해서 결국 금요일 저녁에 다녀왔어요. 날씨도 쌀쌀해서 뜨끈한 고기가 땡겼거든요.

종로5가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 걸리는데, 백수약국이랑 백제약국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나와요. 못 찾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웨이팅 줄만 봐도 금방 알 수 있거든요 ㅋㅋ

30년 전통의 노포, 백제정육점

여기 진짜 오래된 맛집이에요. 30-40년 전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엔 그냥 아는 사람만 아는 로컬 맛집이었는데 요즘 유튜버들이 다녀가면서 완전 핫해졌어요. 특히 강민경이 차돌에 육회 싸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정육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고기 구워먹는 식당이에요. 입구에서 고기 사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안에서 먹고 가더라고요.

웨이팅은 각오하고 가야 해요

금요일 저녁 5시 30분쯤 갔는데 이미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다행히 2층도 있어서 생각보다는 빨리 들어갔지만, 평일에도 웨이팅은 기본인 것 같아요.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어요.

노포 느낌 물씬한 내부 분위기

내부는 전형적인 노포 스타일이에요. 청결하지 않아 보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이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1층과 2층이 있고 꽤 넓은 편이에요.

다만 엄청 시끌벅적해요! 아재들 술 마시는 소리, 웃음소리가 정말 크거든요. 조용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1층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었어요.

메뉴 선택과 주문

메뉴판을 보니 역시 차돌박이가 메인이더라고요. 저희는 세 명이 가서 차돌박이 500g(47,000원)과 육회 500g(39,000원)을 주문했어요. 2명이면 차돌반+육회반(52,000원) 메뉴가 딱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꼭 양념밥(2,000원) 추가하세요! 육회 조금 남겨뒀다가 양념밥에 비벼먹으면 육회비빔밥이 되거든요. 이것도 진짜 맛있어요.

기본 세팅과 밑반찬

기본반찬이 꽤 괜찮게 나와요. 김치, 상추, 깻잎, 부추무침, 마늘, 고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나오고요. 특히 부추무침이 아삭하니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꿀팁! 설렁탕 국물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차가운 육회 먹다가 뜨끈한 국물 마시니까 진짜 좋았어요. 무료니까 마음껏 드세요 ㅎㅎ

드디어 나온 차돌박이!

와 진짜 차돌박이 퀄리티가 좋아요! 두툼하니 돌돌 말려져 있는 모습이 먹음직스러워요. 국내산 육우라고 하던데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면 가성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불판에 호일을 깔고 그 위에 양파, 버섯 같은 채소들 먼저 올려주고요. 차돌박이는 얇아서 금방금방 익어요. 직접 구워야 하지만 어렵지 않아요.

구우면서 약간 오그라들지만 그래도 양은 충분해요. 적당히 익히면 부드럽고 고소한 차돌박이 완성! 상추에 싸서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화제의 주인공, 육회!

드디어 나왔어요! 육회와 육사시미 반반으로 나온 모습이에요. 비주얼이 정말 좋죠? 상추 깔려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맛있어 보이다니.

냉동 육회라고 하는데 전혀 별로라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오히려 신선하고 양념도 잘 배어있어서 맛있더라고요. 배랑 파가 함께 무쳐져 있어서 달큰한 맛이 일품이에요.

광장시장 육회랑 비교하면 여기가 훨씬 맛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양념이 깔끔하고 고기도 부드러워요.

차돌박이 + 육회 = 환상의 조합!

드디어 해봤어요! 뜨거운 차돌박이에 차가운 육회 올려서 한 입에 쏙.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어요! 뜨거운 거랑 차가운 거의 온도 대비도 재밌고, 고소한 차돌박이와 달큰한 육회가 입 안에서 조화를 이뤄요.

이제 왜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신박한 조합이에요. SNS에서 화제가 될 만해요.

마무리는 육회비빔밥으로

육회 1/3 정도 남겨뒀다가 양념밥 시켜서 비벼먹었어요. 양념밥은 공기밥에 노른자, 고추장, 상추부추겉절이가 들어가 있어요. 여기에 육회 넣고 비비면 완벽한 육회비빔밥!

이것도 진짜 맛있어요. 탄수화물이 들어가니까 더 든든하고 만족스럽더라고요. 소주 안주로도 최고예요.

솔직한 총평

좋은 점:

• 차돌박이 퀄리티 대비 가성비 좋음
• 육회가 생각보다 신선하고 맛있음
• 차돌+육회 조합이 정말 신박하고 맛있음
• 기본반찬이 괜찮고 설렁탕 국물 무료
• 30년 전통의 노포 느낌

아쉬운 점:

• 웨이팅이 너무 길어요
• 엄청 시끌벅적함 (조용한 분위기 원하면 비추)
• 노포라서 인테리어는 기대 안 하는 게 좋음
• 주차 불가능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차돌박이 좋아하시는 분
• 육회 좋아하시는 분
• 새로운 조합 시도해보고 싶은 분
• 웨이팅해도 맛집 가고 싶은 분
• 소주 한잔하며 고기 먹고 싶은 분

화제가 된 이유가 있더라고요. 차돌박이도 맛있고 육회도 맛있는데 둘이 만나니까 더 맛있어져요. 웨이팅이 길긴 하지만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